사실 신점은 두 번정도 봤는데, 다시는 무당 안찾아가기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음.
첫번째로는, 처음 찾아갔던 무당집에서 날 보자마자 내 가족의 죽음을 예언함.
무당은 A 아니면 B가 죽을건데, 저승사자가 A를 데리고 가면 B는 죽지않을거라고 했음. 근데 B가 명이 짧긴 해. 이렇게 말했음.
실제로 3개월 후 A가 죽음. A가 죽었으니 B가 안죽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로 B를 볼때마다 명이 짧다는 말이 떠오르면서 B가 곧 죽을 것 같다는 불안감을 늘 느끼게 됨.
무당의 말이 내 인생을 어쩌면 좌지우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신 가지말아야겠다고 결심함.
두 번째로는 내가 저 일 있고나서 무당집을 가면 안됐는데, 몇년 후에 아는 지인이 너무 용하다는 간판없는 무당집을 알려줘서 예약을 했음.
근데 신점보기로 한 날 전날 밤, 꿈에서 누가 문을 두드려서 열었더니 머리 긴 귀신이 서있는 꿈을 꿨음.
소름돋았지만 그냥 내가 불안감에 꾼 것이라고 생각해서 넘어감. 그날 본 신점은 그럭저럭이었음.
그러고 1년정도 뒤, 나는 자취방을 얻어서 독립했는데 하루는 친구가 디엠으로 내 사주를 물어봤음.
친구가 요새 사주배운다고 해서 뭐 풀어보려나 하고 알려줬는데, 알고보니 친구가 유명한 무당집에다가 내 사주를 물어보려고 했던 거임.
그 무당집은 친구들 사주 알려주면 친구들것도 풀어주는 집이라, 내 친구가 종종 다른 친구들 사주도 취합해서 물어봐주곤 했음. 나도 예전에 친구가 물어봐준적이 있었고.
처음엔 그래 내것도 물어봐줘 흔쾌히 대답했는데,
그날 밤에 나는 다시 누가 자취방 문을 두드려서 열었더니 그 귀신이 다시 문 앞에 서있는 꿈을 꿨음.
너무 소름돋아서 일어나자마자 친구한테 내 사주는 무당한테 알려주지 말라고 했고, 친구가 알겠다고 대답함. 근데 다음날 친구가 점을 보고 왔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내 사주 물어봤냐고 했더니, 이왕 간거 물어봐줬다고 함.
이 때 나는 무당에게 내 사주를 넣는게, 어쩌면 귀신에게 내 존재나 위치를 알려주는 수단이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음. 실제로 점집에 가면 처음에 무당이 내 사주를 신께 고하는 과정이 있더라고.
다음번에 또 점보러가면 그 귀신이 또 이사간 집까지 쫓아올 것 같아 두려움. 그냥 내 생각일 뿐이지만.
그리고 그냥 점은 안보러 가는게 맞는 거 같음.
나쁜 결과면 맞아도 불안하고 틀리면 돈아깝다.
좋은 결과면 불성실해짐.
난 귀신의 존재는 믿는데, 믿을 수 있는 무당은 극히 적다고 봄.
그치만 사실 그렇게 당하고도 꿈 속에서 빡대가리같이 문 벌컥벌컥 열어제끼는 내 자신이 제일 안믿긴다....... 끗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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